욕실 바닥에 물이 발목 언저리까지 고이거나 세면대 물이 한참 남아 있다면, 대개 머리카락과 비누 때가 배수구 바로 아래 트랩에서 엉킨 것입니다. 다만 같은 욕실이라도 손님이 줄지어 쓰는 펜션 객실, 주말에만 문을 여는 시골집, 오래 살아온 농가 욕실은 막히는 모습이 조금씩 다릅니다. 막힘이 시작된 자리가 바닥 배수구인지 세면대인지, 그 아래 관인지에 따라 손볼 곳도 달라집니다. 괴산에서 흔히 보는 건물별로 살펴볼 곳을 정리했습니다.
펜션 객실 욕실, 손님이 떠난 뒤
펜션 객실 욕실은 짧은 기간에 여러 사람이 씻고 가는 곳입니다. 긴 머리카락과 샴푸 거품이 하루 이틀 사이에 트랩에 쌓여, 다음 손님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물이 느려져 있곤 합니다. 객실을 정리하실 때 바닥 배수구 덮개를 열고 걸린 머리카락을 걷어 내기만 해도 막히는 일이 한결 줄어듭니다.
덮개 아래를 비웠는데도 물이 고인다면 트랩 너머 관에 비누 때가 굳은 것입니다. 이때는 스프링을 넣어 엉킨 뭉치를 걸어 내고, 여러 객실 물이 모이는 아래쪽 관까지 느리면 그 구간도 함께 확인합니다.
펜션 바비큐장과 마당 쪽 바닥 배수구
바비큐장 바닥 배수구는 집 밖에 있지만 막히는 이유는 욕실과 닮았습니다. 머리카락 대신 숯가루와 재, 고기 기름이 들어가 배수구 아래에 쌓이고, 비가 오면 흙까지 함께 씻겨 들어갑니다. 덮개를 열어 보면 검은 찌꺼기가 진흙처럼 가라앉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배수구는 석션으로 찌꺼기를 먼저 빨아낸 뒤, 굳은 기름이 남은 관을 고압세척으로 씻어 냅니다. 손님이 다녀간 다음 날 덮개 위 숯가루만 쓸어 담아도 막히는 간격이 꽤 길어집니다.
주말에만 쓰는 시골집과 별장 욕실
평일에는 비워 두고 주말에만 내려와 지내는 집이 있습니다. 이런 욕실은 오랫동안 물이 흐르지 않아 트랩에 고여 있어야 할 물이 마르고, 그 자리에 남은 비누 때가 딱딱하게 굳습니다. 도착해서 처음 샤워를 했는데 물이 잘 안 빠지고 냄새까지 함께 올라온다면 이 경우일 때가 많습니다.
먼저 모든 배수구에 물을 한 바가지씩 천천히 부어 물막이를 채워 보십시오. 그래도 물이 고이면 굳은 때를 스프링으로 긁어 내야 합니다. 오래 비울 계획이라면 떠나기 전에 배수구 덮개 아래를 한 번 비워 두고 가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농가 욕실과 다용도실 바닥 배수구
농가에서는 욕실 바닥 말고도 세탁기를 두는 다용도실 배수구가 자주 말썽입니다. 흙 묻은 옷이나 신발을 헹군 물이 내려가는 집이라면 흙과 모래가 배수구 아래로 가라앉아 관 바닥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세탁기 배수 호스를 빼고 덮개를 열어 보시면 흙이 얼마나 쌓였는지 바로 보입니다. 흙이 쌓인 관은 스프링으로 뚫어도 금방 다시 느려지므로, 석션으로 흙을 빨아낸 뒤 고압세척으로 관 바닥까지 씻어 냅니다.
세면대 마개 아래와 벽으로 들어가는 관
세면대는 구멍이 작아 머리카락 몇 가닥과 치약 찌꺼기만으로도 물이 느려집니다. 마개를 빼고 그 아래에 감긴 머리카락을 걷어 내 보시고, 그래도 그대로라면 세면대 아래 굽은 관이나 벽 속으로 들어가는 관이 좁아진 것입니다. 마개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이라면 그 막대에 머리카락이 감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굽은 관은 풀어서 비우고, 벽 쪽 관은 가는 스프링을 넣어 엽니다.
저층 세대 욕실 바닥으로 물이 차오를 때
괴산읍 아파트나 빌라의 1층과 저층에서 윗집이 물을 쓸 때마다 욕실 바닥 배수구가 차오른다면 우리 집 트랩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위층 물이 모이는 공용관 아래쪽이 좁아진 것이라, 관리실에 알리고 공용 구간부터 확인합니다. 이럴 때 우리 집 배수구에 약품을 부어 봐야 소용이 없고, 위층 물이 내려올 때 약품 섞인 물이 바닥으로 넘칠 수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배수구 덮개가 안 열리는데 억지로 빼도 될까요?
덮개가 타일에 붙어 있거나 나사로 고정된 것도 있어 힘을 주면 깨질 수 있습니다. 열리지 않으면 그대로 두시고, 현장에서 맞는 방법으로 열겠습니다.
머리카락을 녹인다는 약품을 써도 되나요?
얇은 뭉치는 풀릴 때도 있지만 굳은 비누 때까지는 잘 닿지 않습니다. 이미 부으셨다면 통에 적힌 이름을 전화로 불러 주십시오. 무엇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나서 작업합니다.
샤워 물이 한참 걸려 빠지기는 하는데 그냥 써도 될까요?
쓰실 수는 있지만 트랩 아래가 이미 좁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단계에서 걷어 내면 덮개 아래 뭉치만 빼내는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 완전히 막히기 전에 손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